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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 일기26

아픈 가운데도 창작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_20240813 나에게는 참 좋은 인생 선배가 있다. 그분은 참 열정적으로 사시는 것 같다. 젊은 날에는 내가 더 열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모든 부분에서 나보다 더 열정적인 분이시다. 그분과의 대화는 참으로 재밌다. 미처 내가 생각을 다 하지 못한 내용도 선배랑 이야기할 때면 정리가 되는 것이다. 신기하더라. 사람의 인연이 그리 쉬운 게 아닌 건 알았지만 갓 서른이 되었을 때 만났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 둘 다 몸이 안 좋아 더 동병상련의 아픔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어려웠던 시절을 같이 보낸 것만으로도 축복인 것 같다.모든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몇 안 남은 인간관계이지만 참으로 진실되다 보니 내 안의 꿈틀대는 어둠과 좌절로부터 나를 살아가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 중 하나이다.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사는 .. 2024. 8. 13.
아프다가 깨닫다_20240809 아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정말 요즘 어깨 통증 때문에 잠 못 이룬다. 치료 기간도 정말 지긋지긋하게 오래 했지만, 차도가 없다. 비싼 주사와 비싼 도수치료, 비싼 약으로도 왜 치료가 안 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물론, 내가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글 쓰는 과정이 정말 많은 것도 알고 있지만, 와,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너무 아파서 잠도 안 오고 매트리스도 바꿔보고 별의별 방법은 다 동원해 보았지만, 너무 아파서 진짜 화가 난다.그런데 문득 오늘 아침 스트레칭을 하면서 떠오른 생각이 염증은 진작 잡혔겠지만 설사 염증이 재발했더라도 이유는 분명히 나라는 것 알게 되었다. 난 너무 긴장한 삶을 살고 있구나. 매 순간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단 한 순간도 여유롭지 않은 삶, 긴장으로 점철된 삶을 살고.. 2024. 8. 9.
와 그동안 착각하고 살았던걸까?_20240716 나는 그동안 MBTI성격 유형인 INFJ로 알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INTJ가 나왔네... 헐... 많이 당황스럽다. 어쩐지 좀 그렇더라고 ㅎㅎㅎ 남을 돕고 싶어하지만 쓸데 없이 도와주는 건 또 안좋아하는데 이건 자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난 인티제(INTJ)인가? 인프제(INFJ)인가? 이건 좀 헷갈리네 MBTI검사 상 100번에 99번은 인프제(INFJ)인 걸로 나오는데 아주 미세하게 T와 F의 차이이니 음, 헷갈리는 구만정말로 난 독립적인 성향이고 사람을 만날 때 도덕적 기준도 높고 내 사람과 내 사람 아닌 사람의 구분이 너무 심하다는 것인데... 이거 정말 맞다. 완전 독립적인 성향이다 보니깐 누군가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가까이 하지 않는다. 단순히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 2024. 7. 16.
편안한 밤을 보내다._20240715 편안한 밤을 보내다.아 주식 투자 안 하니깐 살 것 같다. 오래간만에 밤에 잠을 잘 잤다. 뭐 계좌는 깡통이지만 매일매일 이력서 뿌리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만족하고 살고 있다. 골치 안 아파 좋고 지금은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그리고 쓸데없는 인간관계는 정말 정리하는 게 맞는 듯하여 빠르게 순삭 해버렸다고민도 없고 아픔도 없고 그저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일단 목표 중에 하나를 먼저 채우고 그다음 목표는 그다음에 생각하기로 했다. 한 번에 하나씩 내 능력밖에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그나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는 것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많이 모자란 글솜씨지만 나름 꽤 만족한다. 원래 예술은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누군가가 가치를 알아본다면 그때부터 부의 가치를 얻.. 2024. 7. 16.
생각을 바꿔야 할 시점_20240713 생각을 바꿔야 할 시점생각처럼 세상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참 아프다. 또 아프다. 쓰라리다. 패배의 자책감이 너무 심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불현듯 떠오른 생각!!! 생각을 바꾸자어차피 지금까지 잘 살아왔든 못 살아왔든 살아오지 않았느냐 그럼 뭐 버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 그런데 묵묵하게 버티는 건 좋은데 방향이 틀리면 고쳐야지 멍청하게 길이 없는데도 뚫겠다고 평생 가도 못 뚫을 길을 멍청하게 가지 말자길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깐 이 길이 아니면 저 길로 가고 가다 보니 또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트는 거지 인생의 지도를 가지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저 살아가다 보면서 지도를 만드는 과정인데 때로는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이것은 도박은 아니다. 그저 지난한.. 2024. 7. 14.
샤워하다가 든 생각_20240712 샤워하다가 든 생각실패를 너무 맛보아서 사람이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아, 이대로는 그 어떤 일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더 이상 이렇게 살지 말자'라는 굳은 결심과 의지가 생겼다. 망한 건 망한 거고 사는 사람은 살아야 하는데 언제까지 패배주의로 살 것인가? 이것만큼 나약한 사람이 또 있겠는가?슬퍼하기에는 아직 세상이 더 살아갈 만하다. 좀 늦었다. 아니 아주 많이 늦었다. 좋다 많이 늦은 거 인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늦게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몸 상태나 마음 상태가 예전만큼 건강하지 않으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시 출발해야겠다. 가다 보면 언젠가 제 컨디션 찾고서 그때는 부족한 부분 채워가면 달려가면 되는 것이다.쉽지 않은 세상에서 쉽게 사는 법을 배우지는 않았다. 다만..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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