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 일기(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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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가을이더라_20240822
시간은 정말 미친 듯이 가는구나 코로나인지 감기인지 모르지만 골골골 일주일 정말 시간은 빛처럼 간다. 덕분에 고질병인 오십견이 나아지고 있다. 웃기는 게 작년 겨울 사진 작업 때문에 크로아티아 스플릿을 한 달 동안 머물렀는데 그때도 하필 슈퍼독감에 걸려 일주일 동안 죽을 둥 살 둥 겨우 살아남았었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는 3년에 한 번 아프더니 요즘에는 1년 그리고는 최근에는 8개월 단위로 점점 몸이 허약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부쩍 이럴 때마다 내가 나약해진다는 걸 발견하고 세월을 통감한다. 어찌해야 할까 싶지만, 지금은 버티는 시기이고, 몸을 추스르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기인 걸 알기에 참아내고 견디어 내야 한다. 꿈자리가 뒤숭숭하여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머니께 전화드리고 조심하길 바라는 마음과 다..
2024.08.22 -
아픈 가운데도 창작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_20240813
나에게는 참 좋은 인생 선배가 있다. 그분은 참 열정적으로 사시는 것 같다. 젊은 날에는 내가 더 열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모든 부분에서 나보다 더 열정적인 분이시다. 그분과의 대화는 참으로 재밌다. 미처 내가 생각을 다 하지 못한 내용도 선배랑 이야기할 때면 정리가 되는 것이다. 신기하더라. 사람의 인연이 그리 쉬운 게 아닌 건 알았지만 갓 서른이 되었을 때 만났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 둘 다 몸이 안 좋아 더 동병상련의 아픔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어려웠던 시절을 같이 보낸 것만으로도 축복인 것 같다.모든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몇 안 남은 인간관계이지만 참으로 진실되다 보니 내 안의 꿈틀대는 어둠과 좌절로부터 나를 살아가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 중 하나이다.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사는 ..
2024.08.13 -
아프다가 깨닫다_20240809
아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정말 요즘 어깨 통증 때문에 잠 못 이룬다. 치료 기간도 정말 지긋지긋하게 오래 했지만, 차도가 없다. 비싼 주사와 비싼 도수치료, 비싼 약으로도 왜 치료가 안 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물론, 내가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글 쓰는 과정이 정말 많은 것도 알고 있지만, 와,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너무 아파서 잠도 안 오고 매트리스도 바꿔보고 별의별 방법은 다 동원해 보았지만, 너무 아파서 진짜 화가 난다.그런데 문득 오늘 아침 스트레칭을 하면서 떠오른 생각이 염증은 진작 잡혔겠지만 설사 염증이 재발했더라도 이유는 분명히 나라는 것 알게 되었다. 난 너무 긴장한 삶을 살고 있구나. 매 순간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단 한 순간도 여유롭지 않은 삶, 긴장으로 점철된 삶을 살고..
2024.08.09 -
와 그동안 착각하고 살았던걸까?_20240716
나는 그동안 MBTI성격 유형인 INFJ로 알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INTJ가 나왔네... 헐... 많이 당황스럽다. 어쩐지 좀 그렇더라고 ㅎㅎㅎ 남을 돕고 싶어하지만 쓸데 없이 도와주는 건 또 안좋아하는데 이건 자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난 인티제(INTJ)인가? 인프제(INFJ)인가? 이건 좀 헷갈리네 MBTI검사 상 100번에 99번은 인프제(INFJ)인 걸로 나오는데 아주 미세하게 T와 F의 차이이니 음, 헷갈리는 구만정말로 난 독립적인 성향이고 사람을 만날 때 도덕적 기준도 높고 내 사람과 내 사람 아닌 사람의 구분이 너무 심하다는 것인데... 이거 정말 맞다. 완전 독립적인 성향이다 보니깐 누군가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가까이 하지 않는다. 단순히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
2024.07.16 -
편안한 밤을 보내다._20240715
편안한 밤을 보내다.아 주식 투자 안 하니깐 살 것 같다. 오래간만에 밤에 잠을 잘 잤다. 뭐 계좌는 깡통이지만 매일매일 이력서 뿌리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만족하고 살고 있다. 골치 안 아파 좋고 지금은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그리고 쓸데없는 인간관계는 정말 정리하는 게 맞는 듯하여 빠르게 순삭 해버렸다고민도 없고 아픔도 없고 그저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일단 목표 중에 하나를 먼저 채우고 그다음 목표는 그다음에 생각하기로 했다. 한 번에 하나씩 내 능력밖에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그나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는 것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많이 모자란 글솜씨지만 나름 꽤 만족한다. 원래 예술은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누군가가 가치를 알아본다면 그때부터 부의 가치를 얻..
2024.07.16 -
생각을 바꿔야 할 시점_20240713
생각을 바꿔야 할 시점생각처럼 세상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참 아프다. 또 아프다. 쓰라리다. 패배의 자책감이 너무 심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불현듯 떠오른 생각!!! 생각을 바꾸자어차피 지금까지 잘 살아왔든 못 살아왔든 살아오지 않았느냐 그럼 뭐 버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 그런데 묵묵하게 버티는 건 좋은데 방향이 틀리면 고쳐야지 멍청하게 길이 없는데도 뚫겠다고 평생 가도 못 뚫을 길을 멍청하게 가지 말자길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깐 이 길이 아니면 저 길로 가고 가다 보니 또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트는 거지 인생의 지도를 가지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저 살아가다 보면서 지도를 만드는 과정인데 때로는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이것은 도박은 아니다. 그저 지난한..
2024.07.14 -
샤워하다가 든 생각_20240712
샤워하다가 든 생각실패를 너무 맛보아서 사람이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아, 이대로는 그 어떤 일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더 이상 이렇게 살지 말자'라는 굳은 결심과 의지가 생겼다. 망한 건 망한 거고 사는 사람은 살아야 하는데 언제까지 패배주의로 살 것인가? 이것만큼 나약한 사람이 또 있겠는가?슬퍼하기에는 아직 세상이 더 살아갈 만하다. 좀 늦었다. 아니 아주 많이 늦었다. 좋다 많이 늦은 거 인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늦게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몸 상태나 마음 상태가 예전만큼 건강하지 않으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시 출발해야겠다. 가다 보면 언젠가 제 컨디션 찾고서 그때는 부족한 부분 채워가면 달려가면 되는 것이다.쉽지 않은 세상에서 쉽게 사는 법을 배우지는 않았다. 다만..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