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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에세이16

톱니바퀴 철학 톱니바퀴 철학처음에는 새것의 튼튼한 톱니바퀴도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면 낡고 약해져서 결국 교체를 하게 되는 신세가 된다. 아무리 튼튼한 다이아몬드로 만들었다 해도 결국 무뎌지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다.그래서 사는 동안 열심히 구르고 또 굴러보자. 신명 나게 구르다 보면 제 할 일 다하여 그 쓰임을 다해도 고생했다는 그 한마디 정도는 들을 수 있지 않을까또 하나 톱니바퀴는 저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 모든 것의 연계 속에서 굴러간다. 중간에 불량품 톱니바퀴 말고는 대체로 때가 되면 전부 교체가 된다. 마치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존재들이 은퇴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그중에 그 쓰임이 유독 빛나서 어떤 이는 유리관 속에서 고이 모시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위대한 전.. 2025. 6. 5.
글을 안 쓴 지 어느덧 열흘이 흐르다 글을 안 쓴 지 어느덧 열흘이 흐르다_20250526 글이란 걸 안 쓴 지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잠깐씩 글 제목이 떠오르면 메모는 해두었는데 오늘은 그냥 일기 위주의 글을 쓰려고 한다. 나이 마흔여섯에 꿈을 좇아 사는 바보 인생이다. 남들 보란 듯이 보람찬 인생은 아닌 것 같다. 공교롭게도 요즘 보험 영업을 하다 보니, 참으로 인생이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낮은 자존감에 또 한 번 스크래치 나는 소리를 들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영업이라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보다는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그런 직종인데, 쉽지 않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미욱한 쓰라림이랄까? 참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 인생이라지만 그저 우스울 뿐이다. 그러다가 퇴근 후 샤워를 하면서, 나는 원래 컨시어지 사업.. 2025. 5. 26.
2025년 긴 연휴를 보내고 나서_세 번째 연애편지 2025년 긴 연휴를 보내고 나서_20250506_세 번째 연애편지 시간이 참으로 빨리 지나가네요. 언제쯤 당신을 만나 볼 수 있을지 학수고대하며, 무료했던 긴 연휴도 어느 날 마지막 밤이네요. 보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봅니다. 내가 상상했던 만큼 고통스럽지 않게 연휴를 보내게 되어 다행입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다소 떨어져서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 꽤 부담스러웠는데요. 다행히도 누나에게 또 부모님에게 간간이 사전 양념(?) 작업을 진행하여, 다행스럽게 비교적 완만하게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멀쩡한 회사 때려치우고 사업한다고 법인 설립해서 돈만 깨지고, 할 일 없이 노는 백수 신세라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물론, 저 나름대로 당신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지만, 워낙에 신뢰가 바닥으.. 2025. 5. 6.
선의에 대하여_20250428 선의에 대하여_20250428 일요일 장거리 운행을 위해 자동차공업사에 가서 점검을 받고, 엔진오일과 부동액을 충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옆 차선에서 끼어들기 하려고 해서 보통 때 같으면 비켜주거나 잠시 멈춰서 기다릴 만할 텐데 나도 모르게 쌩 지나쳐 가버렸다. 그런데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도 모르게 앞선 그 차처럼 나 역시 직진 차선이 아닌 좌회전 차선에 들어서 버렸다. 급하게 비상등을 켜고 우측 직진 차선으로 이동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마침 어느 따스한 분의 잠시 멈춤으로 간신히 직진 차선으로 진입하여 무사히 집으로 안 막히고 돌아오게 되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처음에 안 비켜주었을까? 그리고 내가 그 상황이 되었을 때, 막상 부끄럽고, 나의 모자람에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2025. 4. 28.
내 안의 나가 말한다. 멈춰있던 나의 여정이 다시 시작되었다고…_20250421 내 안의 나가 말한다. 멈춰있던 나의 여정이 다시 시작되었다고…_20250421 나의 두 번째 여정이 시작되었다는 신호탄이 떠올랐다. 그동안 막막하고 알 수 없던 안개 같은 내 인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거룩하다면 거룩한 내 인생의 여정이 멈춰 있었던 것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항해를 시작했다. 나의 삶이 매 순간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꾸짖고 미워했었다. 그런 내 삶이 온전히 채워지었다. 내가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진정 가야 할 길이 어딘지 늘 헤매고 있었다. 나는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빰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아직 더 버텨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기쁨과 환희, 그리고 애달픈 내 인생을 안아주고자 눈물이 흐르는 것 같다. 마음이 매.. 2025. 4. 21.
아침 출근길 매일 만나는 사람들 아침 출근길 매일 만나는 사람들오랜만에 정해진 시각에 출근하면서 거리에서 만나는 그들을 보면서 참 평안하다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무탈하게 오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밤새 안녕하셨는지. 궁금함을 안도감으로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나 역시 밤새 안녕하여 안전하게 출근길에 이르렀다는 것 역시 감사할 일이다. 삶이란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부터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삶을 무탈하게 시작할 수 있고, 기쁨이나 행복하게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아프거나 슬프게 시작하지 않는 것만으로 감사할 뿐이다. 세상이 흉흉하고 밤새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렇지 않은 세상이 되었음에, 그래서 더더욱 밤새 안녕이 중요한 것..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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