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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지에 대한 의미를 잃어버리다 그랬던 것 같다. 나는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시절이 있었다. 청춘의 함정인지 모르지만 부단히도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또 한 편으로는 허황된 꿈을 좇아 방황하며 살았던 것 같다. 젊은이에게 해줄 충고가 없다. 여전히 나 살기 바쁘기 때문이다. 무엇 하나 자신 있게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재주가 지금은 없다.처음에는 나만 잘하던 것들이 기술과 문명의 발달 속에서 평준화가 되었다. 남들처럼 살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그저 그래도 사람답게 즐겁게 살아가는 것, 그런데 그것이 이토록 어렵다는 걸 이 나이 먹어 깨달았다. 인생 헛산 것만 같아 허탈한 심정이다. 빚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런 감투마저도 나에게는 별 효력이 없나 보다. 올라가고 싶은 심정이나 누군가에게.. 2025. 10. 24.
출장 가는 기차 안에서 끄적끄적 제가 사실 어제 개인회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사업한다고 애플 퇴사 이후 가족 돈 포함 제 돈 모두를 투자 실패와 사업 운영비, 생활비로 탕진했습니다. 결혼도 파혼하고, 엊그제까지 보험설계사 일을 하다가 이 역시 돈벌이가 안 되어 그만두었습니다.개인회생을 위해 변호사 사무실 조언에 따라, 4대 보험이 가입되는 회사로 연봉을 3분의 1 줄여서 일반 교육회사에 취업했습니다.사람 팔자 저마다 다르다지만 저는 원래 직장이나 어디에 예속되는 걸 무척 싫어합니다. 가난해도 제 일을 해야 즐거운 사람인데, 아쉽게도 그건 또 제 능력 밖의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개인회생을 신청해도 승인까지 1년 동안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진득하니 최소 1년은 버텨야 합니다. 생각해 보니 운이 좋아 예전 연봉을 받으면 회생 신청을 안 .. 2025. 10. 23.
몰입과 집중 몰입과 집중요즘 들어 자꾸 집중력이 떨어지고, 번아웃과 함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게으름(?)이 지속되고 있다. 생각처럼 빨리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 초조함만 가속되어 가고 있다.이게 안타까운 게 갈수록 흥미를 잃어가고 현실적 도피처로서 무진장 책만 읽어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 좋아하는 가을 시즌, 축제의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집 안에만 처박혀 있을 정도이다.뭔가 나답지 않다는 게 너무 느껴져서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무조건 들었다. 위기이다. 내 안의 나가 경고하고 있다. 심각하다고 버티는 것이 답이 아니라고, 지금은 다시 치고 나아가야 한다고 계속해서 알람이 울려대고 있다.마음이 무거워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도, 나는 나를 찾아야 한다고, 저 푸른 가을 하늘 바라보.. 2025. 9. 15.
시간을 죽이거나 살리거나 시간을 죽이거나 살리거나시간을 죽인다는 의미는 누구나 알고 있는 시간의 버린다는 의미이다. 한량처럼 보내는 것보다 더 가치 없는 그저 시간 자체를 버리고 생명이 도태되어 죽음으로 이르는 길을 말하는 것이다.한량은 그래도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이라도 갖겠지만, 시간을 버린다는 건 정말로 쾌락적이지만,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피해를 주는 시간을 말한다. 죽음으로 되돌아간다. 곧 무로 돌아간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이 세상 하직한다면 그처럼 슬픈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음에도 공명을 떨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의 가치 자체를 최소한 나 자신이 인정하고, 나아가 가족이 인정하고, 주위 사람들이 인정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많은 이.. 2025. 8. 27.
나의 손이여 나의 손이여문득 샤워하다가 마주친 비누칠을 다 한 내 손을 바라보니, 나는 상남자들의 손은 아니다.기술자들의 손을 보면, 뭉툭하면서 강한 힘이 느껴지는데나는 그저 짧고 다소 보통 사람보다는 굵은 정도로 크기의 손이며, 그렇다고 아주 크고 굵거나 섬세하게 긴 손가락도 아니다.그저 동글동글 오밀조밀하지만, 주먹을 쥐면 제법 큰 그런 손이다.이 손으로 무엇을 먹고 살지 생각해 보면, 천상 그냥 글이나 쓰는 손인가 싶다.사실 컴퓨터나 전자기기 만지는 게 좋아 기술지원 서비스 파트로 한 것도 사실이고, 대학 시절에는 미친 듯이 그림을 그렸던 시절도 있었다.손으로 하는 건 뭐든 자신이 있었다. 손의 감각이 매우 예민해서 옷감 같은 것을 만지면서 이게 좋은지 나쁜지 직감적으로 느껴진다고 할까나.세밀하게 조정하는 일도.. 2025. 8. 21.
평범한 인생에서 한 줄기 빛이란? 평범한 인생에서 한 줄기 빛이란?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생각처럼 쉬운 인생이 아니기에 자꾸 복잡하게 생각하면 답도 없다. 그저 내가 오늘 어떻게 살았는지, 오늘 마감은 어떻게 할 것인지, 내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는 무슨 생각으로 오늘을 살아갈지, 즉, 현실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무엇하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라고 해서 그다지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산다. 걔 중에는 운이 좋아 더러 형편이 낫게 또는 대박 터트린 인생, 소위 말하는 거부로 살 수도 있겠지만, 그게 행복의 전부는 아니니깐.'오늘 하루가 정말로 행복했나요?' 질문했을 때, 서슴없이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변할 수 있다면 그것이 빛이다.누군가 말했듯이 오늘을 살아야 내일을 살아갈 수 있다. .. 202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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