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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4

집 앞 생선가게 아저씨를 보면서_20241125 집 앞 생선가게 아저씨를 보면서_20241125언제나 푸근한 인상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아이들도 사장님과 사모님을 닮아 맑고 건강한 아이들이다. 출근길에 버스 정류장 바로 앞 생선가게여서 매번 보지만 언제나 프로의 마음으로 일하는 것 같다. 직접 말을 건네본 적은 없으나 오다가다 들어보면 생선 장수로서 프라이드도 보인다. 사모님은 외국인이시지만 사장님이 안 보이는 날은 그 작은 몸으로 씩씩하게 가게를 잘 이끌어 가시는 것 같아 너무 보기가 좋았다. 나는 사실 시장을 좋아한다. 평소 조용한 성격에 사람 만나는 것을 꺼려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그립고 마음이 해이해질 때면 시장을 찾고는 한다. 시장 통 속에서 사람들이 오가며 분주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힘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두 분 내외분이 힘들고 고단하.. 2024. 11. 25.
고마움에 대한 하루 요즈음 잇몸이 부어 치과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약속된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열심히 걸어가다가 비좁은 인도에서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기 위해 잠시 멈춰 비켜주었다. 안전하게 자전거와 사람이 이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 행동이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고맙다는 행동을 했을 때 뜻하지 않은 감동이었다.그것이 시작이었다. 치과를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혼자 탑승하고 올라갈 참에 예쁜 여자아이와 어머니가 타려고 하는 게 보여서 문이 닫히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재빠르면서도 힘껏 눌러 아이와 어머니가 타는 모습에 너무 기분 좋았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아저씨에게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하는 말이 그리고 그 아이가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무언가 오늘 너무나 기분 좋은 행복한 날이 되었다.그 덕분인지 치과 .. 2024. 11. 23.
어느덧 2024년 11월 중순 오늘 아침 준영이랑 간단하게 메시지를 나누었다. 준영이가 미국에 살다 보니 얼굴을 보거나 통화를 한지는 정말로 오래된 것 같다. 그 녀석이 내 노래를 듣고 기운이 처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 녀석 나름의 슬픔이 왔나 보다. 우리가 나이를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런 일로 슬퍼하기에는 나의 슬픔들이 너무나 많고 거대했다. 삶이란 어느 기준에서 살아가야 할지 잘은 모르지만 그냥 그런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시간이 흐르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어쩌면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의 시점이 온 것 같다.젊음의 청춘 시절에는 그저 화려하게 신나게 멋지게 살아가면 그만이었다. 청춘이 지나가고 장년에 이르.. 2024. 11. 20.
오랜 시간 꿈꿔온 건 아닌지_20241112 길 앞에 서 있는 건지 아니면 길을 잃고서 방황하고 있는 건지 그도 아니면 그저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는 건 아닌지앞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내가 꿈꿔왔던 시간들은 모두 사라지고 현재는 늙은 몸과 닫힌삶이란 여정에서 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 고민도 했었다. 생각도 많이 했고, 실천도 많이 했다. 끊임없이 움직이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걷는 것조차 힘든 지경이다.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선택한 일은 지지부진이고, 가고자 하는 의지마저 없어져 버렸다.나의 꿈은 어디에 있고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걸까? 쉽지 않은 인생 녹록지 않은 삶이라지만, 나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모르겠다. 지금 나는 얼마큼 성장한 건지 오히려 주저앉아 있거나 퇴보하고 있는 건 아..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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