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우 일기26 고마움에 대한 하루 요즈음 잇몸이 부어 치과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약속된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열심히 걸어가다가 비좁은 인도에서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기 위해 잠시 멈춰 비켜주었다. 안전하게 자전거와 사람이 이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 행동이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고맙다는 행동을 했을 때 뜻하지 않은 감동이었다.그것이 시작이었다. 치과를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혼자 탑승하고 올라갈 참에 예쁜 여자아이와 어머니가 타려고 하는 게 보여서 문이 닫히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재빠르면서도 힘껏 눌러 아이와 어머니가 타는 모습에 너무 기분 좋았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아저씨에게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하는 말이 그리고 그 아이가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무언가 오늘 너무나 기분 좋은 행복한 날이 되었다.그 덕분인지 치과 .. 2024. 11. 23. 어느덧 2024년 11월 중순 오늘 아침 준영이랑 간단하게 메시지를 나누었다. 준영이가 미국에 살다 보니 얼굴을 보거나 통화를 한지는 정말로 오래된 것 같다. 그 녀석이 내 노래를 듣고 기운이 처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 녀석 나름의 슬픔이 왔나 보다. 우리가 나이를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런 일로 슬퍼하기에는 나의 슬픔들이 너무나 많고 거대했다. 삶이란 어느 기준에서 살아가야 할지 잘은 모르지만 그냥 그런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시간이 흐르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어쩌면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의 시점이 온 것 같다.젊음의 청춘 시절에는 그저 화려하게 신나게 멋지게 살아가면 그만이었다. 청춘이 지나가고 장년에 이르.. 2024. 11. 20. 오랜 시간 꿈꿔온 건 아닌지_20241112 길 앞에 서 있는 건지 아니면 길을 잃고서 방황하고 있는 건지 그도 아니면 그저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는 건 아닌지앞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내가 꿈꿔왔던 시간들은 모두 사라지고 현재는 늙은 몸과 닫힌삶이란 여정에서 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 고민도 했었다. 생각도 많이 했고, 실천도 많이 했다. 끊임없이 움직이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걷는 것조차 힘든 지경이다.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선택한 일은 지지부진이고, 가고자 하는 의지마저 없어져 버렸다.나의 꿈은 어디에 있고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걸까? 쉽지 않은 인생 녹록지 않은 삶이라지만, 나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모르겠다. 지금 나는 얼마큼 성장한 건지 오히려 주저앉아 있거나 퇴보하고 있는 건 아.. 2024. 11. 12. 잠자기 전 떠오른 생각? 나는 왜 그렇게 사는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세상을 예측하려고 사는가? 하나와 나는 왜 완벽하게 살려고 하는가?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오늘은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나는 왜 세상을 예측하려고 사는가? 처음에는 두려움과 위험 등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다. 가난한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공부 밖에 더 있겠는가? 물론, 상인의 능력을 타고나 장사라던지 사업을 하면 좋겠지만 내가 보기에 나는 장사나 사업은 영 자질이 없는 것 같다. 약간의 관종끼가 있는 것 같지만 굳이 내가 나서서 하는 사람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 그저 나 혼자 좋으면 그만인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렇게 공부하면서 두려움을 떨쳐내고 앞으로 다가올 위험으로 벗어나려고 했지만, 결국 어려운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아마도 이것은 두 번째 의구심과 관.. 2024. 10. 21. 삶이란 파도와 가족의 멍에 속에서 살아가는 홀로 된 이들에게 숱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처음으로 아팠던 것 같다. 파혼할 때에도 이리 아프지 않았던 것 같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용서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더라.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가정은 아무리 물질적인 행복이 넘치더라도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그래서 중요한 결심을 하기로 했다. 더 이상 가족이라는 굴레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 가족이 있어도 외롭다는 말을 아는가? 내가 딱 그 상태이다. 누군가의 아픔을 돌보아 준다는 것이 가족이라고 배웠는데 돌이켜보니 오히려 가족이라는 이유로 가족이 나를 너무 외롭고 아프게 하였다. 애써 무시하려고 했는데 결국 그런 것임을 이제야 인정하게 되었다. 나의 못된 욕심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을 이해시킬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헛된 믿.. 2024. 10. 9. 사람들은 누구나 대의를 가지고 있다._20240920 문득 잠을 자면서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어 생각해 보니 사람들은 저마다 대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늘 궁금하고 탐구하고 싶었던 분야이기도 했다. 군인들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올바르게 양성하는 것에 의무를 다하고, 의사는 환자를 낫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이러한 보편적인 대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나는 그렇다면 이 나이 먹도록 어떠한 대의를 가지고 있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즉, 나의 소명은 무엇인가? 에 대해 깊은 고심과 소망이 생겼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남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고 하지만 대놓고 자신할 수 없는 삶이었다. 너무나 많은 실수투성이의 연발이었기에 하는 말이다. 지금은 나 자신도 잘 살고 있는 것에 .. 2024. 9. 20.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