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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 일기81

20260206 허리띠를 찾아서 아침 출근길 여유롭게 늘 같은 시간에 출근 중이었다. 집을 조금 지나 골목 어귀를 돌아갈 때쯤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허리 힘이 없어진 느낌이어서 허리 쪽을 만져보니 허리띠가 없는 것이었다. 아직 시간도 여유로워 평소 40분 정도 여유롭게 출근하다 보니 서둘러 집으로 발길을 재촉했다.집에 가서 그냥 허리띠를 챙겨 나오면 되겠지만 가방을 내리고 겉옷을 벗고 김 서린 안경을 벗고 나서 잽싸게 허리띠를 찼다.허리띠는 아마도 지금의 중년인 나에게 힘을 주는 역할 같다. 잠시지만 허리띠가 없음으로 인해 졸라맬 수 없고 허리에 힘이 없는 느낌이었다.중년이 되고 보니 젊은 시절 그렇게 많은 운동 덕분에 근육과 식욕이 여전히 좋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식욕만 있고 근육보다는 없던 배가 생겨버렸다.두툼해진 배둘레햄을 꽉.. 2026. 2. 6.
20260205 인색함과 넉넉함 나는 그동안 생각해 보니 아주 여유로울 때에도 나에게는 한없이 인색했다. 그럼에도 타인에게는 넉넉하게 베풀고 살았다.그게 이 나이 되어서 나에게 미안함이 되었다. 시간을 쪼개어 무조건 싸고 좋은 것을 찾았던 것 같다. 남에게는 비싸고 좋은 것을 주면서,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나를 사랑할 줄 몰랐던 것 같다. 그게 다 돌아오는 것 같다. 내 몸과 마음이 아픈 이유, 상처가 나아 오랜 시간 병마에 힘들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성자가 아닌 나로서는 결국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가 몸을 망가뜨렸던 것 같다.이제부터라도 나에게는 넉넉함과 사랑을 타인에게는 인색하기보다는 감사할 줄 아는 이에게만 여전히 베푸는 삶을 살아가 보련다.천성이 그런 걸 베풀지 않고 살 수는 없다. 그렇기에 천명을 끊고 살 수는 .. 2026. 2. 5.
20260204 추억 기억 사랑 늘 아침을 깨우는 과정 중, 씻는 것이 가장 좋은 사람이 나이지 싶다.씻는다는 건 하나의 경건한 요식행위이다.내가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겠다는 하루의 첫 단추이자 정신을 일깨우는 행동이기 때문이다.오늘은 머리를 감다가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를 떠올리며, ‘나의 가족에 대한 가장 애틋한 기억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어머니는 매 순간이 정이요. 사랑이었다. 딱히, 특별한 기억이 필요 없는 찰나의 1초, 1일, 1년,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들이 늘 새롭고 따스한 기억투성이었다.아버지는 어렸을 적 내가 한 일곱여덟 살쯤 아직 학교를 가기 전에 아버지랑 골목길 어귀에서 집까지 달리기 시합했던 기억이 가장 선명하고 즐거운 기억이다. 어쩌면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며 내가 아버지의 사랑을 처음으로 인지한 그 순간.. 2026. 2. 4.
20260203 사명감 vs 소명의식 vs 숭고함의 차이점 비교 사명감 vs 소명의식 vs 숭고함의 차이점 비교갑자기 궁금해졌다그래서 위의 세 가지를 비교 및 고찰을 해보았다.사명감_주어진 임무를 책임지고 완수하려는 마음가짐소명의식_어떤 일에 특별한 부름을 받았다는 내적 확신숭고함_개인의 이익을 초월하여 도덕적, 윤리적으로 매우 높은 경지에 이른 상태제미나이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했다.ㄴ소명의식을 가진 사람이 사명감을 가지고 임할 때, 그 모습이 숭고함으로 나타나게 됩니다.하지만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ㄴ나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태어난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내 삶이 숭고하게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고 싶다. 2026. 2. 3.
20260130_생각이 많을 때면 그냥 쓰면 된다. 생각이 유독 많아서 심지어 꿈도 매일매일 꾸길래. 생각을 글로 적었더니 생각이 마치 사라지는 것 같아. 꿈도 덜 꾸고 잠만 잘 자더라.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순진한 사람을 다른 말로 하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고 배려하는 사람을 다른 말로 하면 세상을 배운 사람이라고 공통점은 세상에서 평가받고 배웠다는 경험일지도 모르겠다.그냥 뭐 나를 빗대어 생각해 본 말이다. 처음에는 순진하다는 말이 순수하게 들렸으나 그 말이 내가 얼마나 어리석다는 말로 알아차릴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또 배려한다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내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내 것 챙긴 적이 없다.근데 이 둘의 공통점이 결국 내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조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에 .. 2026. 1. 30.
20260129_어제 모임 중에 내가 한 말 “사람은 누구나 찬란하게 우렁차게 태어난다. 하지만 저 노을져 가는 석양처럼 아름답게 지는 이는 많지 않다.”사람들은 다들 나보다 잘 사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대부분은 물질적인 기준으로 비교를 하고는 한다. 그중에는 더러 권력이나 명예를 기준으로 하는 이가 있다.살아가는 데 정말 내가 행복하고 싶다면, 우선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서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을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기준점이 분명해야 한다. 나를 올곧이 바라보고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나 자신의 진정한 인생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나의 삶이 자유로울 때 비로소 내가 보이는 것이다.얽매이는 순간, 나의 온전한 자아를 잃어버리고, 그저 .. 2026.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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