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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 일기

오랜 시간 꿈꿔온 건 아닌지_20241112

by Mr. Sowoo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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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앞에 서 있는 건지 아니면 길을 잃고서 방황하고 있는 건지 그도 아니면 그저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는 건 아닌지

앞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내가 꿈꿔왔던 시간들은 모두 사라지고 현재는 늙은 몸과 닫힌

삶이란 여정에서 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 고민도 했었다. 생각도 많이 했고, 실천도 많이 했다. 끊임없이 움직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걷는 것조차 힘든 지경이다.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선택한 일은 지지부진이고, 가고자 하는 의지마저 없어져 버렸다.

나의 꿈은 어디에 있고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걸까? 쉽지 않은 인생 녹록지 않은 삶이라지만, 나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모르겠다. 지금 나는 얼마큼 성장한 건지 오히려 주저앉아 있거나 퇴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못 믿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이것이 가장 두렵다. 나를 나 자신이 믿지 못한다는 두려움에 모든 거의 정체되었고 멈춰버렸다. 그래도 살아가기 위해 밥은 꾸역꾸역 잘도 넘긴다. 

어느 순간 슬프지도 않더라. 막막한 대해에 어두컴컴한 해무가 깔린 이 대해를 나는 내 힘으로 벗어나고 싶다. 가도 가도 그 끝이 보이지 않아 방향조차 어디로 흘러가는지 몰라 두렵다. 그럼에도 가끔은 등대라도 아니 작은 불빛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흘러간 세월 앞에서는 그렇게 강건한 의지와 몸은 꺾이고 퇴색되어 가고 있다. 이것은 정말로 슬픈 일이다.

예전처럼 운신하지 못하기에 할 수 있는 제약들이 너무 많아졌다. 다시 일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래도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매일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죽는 그날까지 나는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첫 번째 두려운 것이 나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가 마지막이기도 하다. 그래서 술을 먹고 필름이 끊기는 것을 몹시도 싫어한다. 또한 아직 오지 않은 나이 먹어 치매에 걸리는 것 역시 두렵다.

나는 나 자신을 온전히 통제하고 싶고 행동과 말이 일치하는 그런 사람으로 한 세상 살아가고 싶다.

때로는 낭만이 가득한 그런 사람으로도 살아가고 싶다.

우아하게 소소하게

나에게 삶이란 더 이상 투쟁이 아닌 즐거움 그 자체가 되기를 바란다.

나의 능력이 비롯 부족할지라도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감사하고 보듬어주고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글이다. 나는 오늘 다시 태어난 것이다.

나의 날이 다시 시작되었음을 다시 내 운과 행복이 찾아올 것이고 내 사랑 역시 내 곁에 항상 머물 것임을 안다.

이제는 노력하는 삶이 아닌 나의 자유와 나의 사랑과 나의 행복이 함께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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