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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잇몸이 부어 치과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약속된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열심히 걸어가다가 비좁은 인도에서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기 위해 잠시 멈춰 비켜주었다. 안전하게 자전거와 사람이 이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 행동이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고맙다는 행동을 했을 때 뜻하지 않은 감동이었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치과를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혼자 탑승하고 올라갈 참에 예쁜 여자아이와 어머니가 타려고 하는 게 보여서 문이 닫히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재빠르면서도 힘껏 눌러 아이와 어머니가 타는 모습에 너무 기분 좋았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아저씨에게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하는 말이 그리고 그 아이가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무언가 오늘 너무나 기분 좋은 행복한 날이 되었다.
그 덕분인지 치과 치료 역시 염증이 심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어쩌면 나는 오늘 하루를 또 완벽하게 살아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행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작지만, 소중한 말들을 들었을 때 가슴 한편에 무한한 감동의 도가니로 가득 차버렸다.
정말로 그야말로 하트 뿅뿅 온 세상이 아름다웠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행복의 의미를 한 번쯤은 생각해 보겠지만 나는 그저 이런 소소한 행복이면 좋겠다. 고맙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통해서 더 아름다운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을 뿐이다.
그것이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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