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동화책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_20250425
초저녁에 잠들어 이른 새벽(?)에 잠이 깨버렸다. 갑자기 달달한 로맨스 드라마가 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심코 ‘나의 완벽한 비서’를 보다가 극 중 아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떠오른 생각은 ‘아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책을 써보면 어떨지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 ‘애플스토어’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동화책을 작성해 보면 어떨지 생각이 들었고, 잊어버리기 전에 이렇게 일기를 쓰면서 굳은 다짐과 목표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나의 삶은 내가 내 삶을 인지한 순간부터 끊임없이 글을 써댔던 것 같다. 글이 좋아서 글을 보는 것도, 읽는 것도, 때로는 소리 내 말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아마도 그래서 나는 수다쟁이인가 보다. 내가 보았던 수많은 글이 내 입 밖으로, 내 손끝으로 마구마구 내지르고 싶은 수다쟁이인가 보다.
사람들은 저마다 추구하는 삶이 있듯이, 나는 미친 듯이 돈을 벌기보다는 적당히 벌면서, 내가 좋아하는 글을 실컷 죽을 때까지 쓰다가 그대로 잠들고 싶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미성숙한 어른아이이기에 나의 시선이, 여전히 아이의 시선과 동일하게 바라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에 용돈을 타면 제일 먼저 책방으로 달려가거나, 책 대여점에 어김없이 달려가 책을 바라보고 빌리고 앉아서 곧잘 읽고는 했다. 내가 인지한 기억으로는 아마도 장난감을 한참 좋아할 나이인 9살쯤부터 친구 집에 놀러 가도 장난감보다는 책장의 책꽂이에 다가갔던 기억이 있다.
그랬나 보다. 나 어렸을 적에는 어린이 명작 전집부터 국어 대사전, 세계 위인전, 국내 위인전, 중국, 일본 명작 전집 등 세트로 최소 300권에서 500권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화장실을 갈 때도, 마루에 걸터앉아 있을 때도, 어디에 갈 때도 책을 가까이했던 것 같다. 요즘은 내 집이 아니고 이사할 때 책을 나누는 것도 귀찮아 전자책을 읽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종이책을 좋아하는 건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정독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글은 나를 항상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데려간다.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 이 세상에 인지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어서 그래서 너무 좋은 것 같다. 나는 상상하는 나무였다. 지금은 고목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상상하는 것을 즐겨한다. 그래서 그런지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SF소설, 판타지 소설 등을 즐겨 읽나 보다.
또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피터팬’이 좋고,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 소설이 좋은 자유롭고 장난기 많은 순수한 어른아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나 보다.
이 기쁜 생각으로 오늘 아침 출근을 다시 꿀잠을 잘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 자야겠다. 모두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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