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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긴 연휴를 보내고 나서_세 번째 연애편지 2025년 긴 연휴를 보내고 나서_20250506_세 번째 연애편지 시간이 참으로 빨리 지나가네요. 언제쯤 당신을 만나 볼 수 있을지 학수고대하며, 무료했던 긴 연휴도 어느 날 마지막 밤이네요. 보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봅니다. 내가 상상했던 만큼 고통스럽지 않게 연휴를 보내게 되어 다행입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다소 떨어져서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 꽤 부담스러웠는데요. 다행히도 누나에게 또 부모님에게 간간이 사전 양념(?) 작업을 진행하여, 다행스럽게 비교적 완만하게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멀쩡한 회사 때려치우고 사업한다고 법인 설립해서 돈만 깨지고, 할 일 없이 노는 백수 신세라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물론, 저 나름대로 당신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지만, 워낙에 신뢰가 바닥으.. 2025. 5. 6.
영화 ‘썬더볼츠’를 보고 나서_20250430 영화 ‘썬더볼츠’를 보고 나서_20250430 일단 한 줄 평은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초라하다.’이다. 시간은 순삭 되므로 킬링타임용으로 딱이다. 딱 그 정도 수준이다. 이건 뭐 오늘 개봉이라 기대 반 설렘 반이었으나 역시나 크리스 에반스 동생이 보고 싶다. 참 잘생겼쥬. 인성 바르쥬. 음, 난 남자 안 좋아하지만 할리우드 배우 중에 좋은 사람,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수염도 멋있게 난다. 난 개인적으로 수염이 거의 없어서 그런가 더 멋있게 보이더라. 하여튼 영원한 캡틴 아메리카는 그냥 크리스 에반스뿐이다. 나에게 인간으로서 최강자는 아이언맨이라면 인간의 내면적 강함의 최강자는 원조 캡틴 아메리카가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나름 괜찮은 배우들을 비급으로 추락시키는 참 모멸찬 영화이다.. 2025. 5. 1.
5월은 어느 순간부터 싫어졌다._0430 5월은 어느 순간부터 싫어졌다._0430우리 집은 5월 행사가 유독 많다. 부모님은 음력 생일을 쇠다 보니 늘 4월 5월 6월은 정말 가족 행사로 가득 찬다. 예전에는 즐겁게 이 행사들을 계획하고 맞이하였으나, 나이도 먹고, 경제적으로 힘들고, 심신이 취약해진 뒤로는 정말 싫은 계절이다. 나의 5월은 언제나 낭만과 꿈이 가득한 시절이었는데, 가족들 행사에 압박 아닌 압박을 받은 순간부터는 괴로운 계절이다. 나이 사십 대 중반, 홀로 결혼도 못 하고, 건실한 직장 때려치우고 글을 쓰고 있다고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가족들, 티 나지 않게 노력하지만, 인정 못 받는 분위기, 어느샌가 선의도 불신으로 가득 차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 행사에 정말 참여하고 싶지 않다. 친척들도 만나는 게 꺼려진다. 차라리 이.. 2025. 4. 30.
선의에 대하여_20250428 선의에 대하여_20250428 일요일 장거리 운행을 위해 자동차공업사에 가서 점검을 받고, 엔진오일과 부동액을 충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옆 차선에서 끼어들기 하려고 해서 보통 때 같으면 비켜주거나 잠시 멈춰서 기다릴 만할 텐데 나도 모르게 쌩 지나쳐 가버렸다. 그런데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도 모르게 앞선 그 차처럼 나 역시 직진 차선이 아닌 좌회전 차선에 들어서 버렸다. 급하게 비상등을 켜고 우측 직진 차선으로 이동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마침 어느 따스한 분의 잠시 멈춤으로 간신히 직진 차선으로 진입하여 무사히 집으로 안 막히고 돌아오게 되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처음에 안 비켜주었을까? 그리고 내가 그 상황이 되었을 때, 막상 부끄럽고, 나의 모자람에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2025. 4. 28.
영화 ‘강변의 무코리타’를 보고 나서_20250427 영화 ‘강변의 무코리타’를 보고 나서_20250427 토요일 밤 늦은 시각 잠은 안 오고 간만에 텔레비전을 통한 넷플릭스 영화를 보려고 고르다 고른 일본영화 ‘강변의 무코리타’를 보았다.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무디게 견디다 보면 좋은 날 온다.’ 정도이다. 여기서 좋은 날이 금빛 찬란한 황금시대를 말하는 것이 아닌, 그저 치유의 삶, 안정된 삶을 의미한다.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하고 끌리고 다 본 다음 신의 계시인가 했다. 나 역시 오랜 아픔들이 쌓여서 사람을 멀리하고 웃음을 잃어가고, 부대끼는 것을 꺼리며, 갈등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차가운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기에 잔잔한 이웃의 정, 동병상련으로 치유해 가는 모습, 아마도 내가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건 우리.. 2025. 4. 27.
한국 경제, 버블에 진입했을까? 아니면 고꾸라지는 걸까?_20250426 한국 경제, 버블에 진입했을까? 아니면 고꾸라지는 걸까? 요즘 경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는 주제가 하나 있다.“한국이 일본처럼 버블경제를 겪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다. 1980년대 말 일본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치솟았다.은행에서는 담보 대출을 거의 무제한으로 내줬고, 땅값은 하루가 다르게 뛰었다.결국 1990년대 초, 이 거대한 버블은 터졌다.그 뒤로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겪었다. 아니, 사실 10년이 아니라 20년 넘게 이어진 긴 침체였다. 그럼 지금 한국은 어떤가?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은 일본처럼 ‘완성형 버블’ 단계까지 가지는 못했다.오히려 버블의 끝자락도 보기 전에 힘이 빠지고 있다는 쪽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부동산, 주식, 그리고 빚 한국 부동산 시장은 2..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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