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참 좋은 인생 선배가 있다. 그분은 참 열정적으로 사시는 것 같다. 젊은 날에는 내가 더 열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모든 부분에서 나보다 더 열정적인 분이시다. 그분과의 대화는 참으로 재밌다. 미처 내가 생각을 다 하지 못한 내용도 선배랑 이야기할 때면 정리가 되는 것이다. 신기하더라. 사람의 인연이 그리 쉬운 게 아닌 건 알았지만 갓 서른이 되었을 때 만났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 둘 다 몸이 안 좋아 더 동병상련의 아픔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어려웠던 시절을 같이 보낸 것만으로도 축복인 것 같다.
모든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몇 안 남은 인간관계이지만 참으로 진실되다 보니 내 안의 꿈틀대는 어둠과 좌절로부터 나를 살아가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 중 하나이다.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사는 소년의 마음이다. 나는 타인을 내 능력으로 돕고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즐겁고 희망차다. 단순히 봉사활동과는 다르다. 내 능력을 깨우치고 발전시켜 타인에게 알려주고 그들이 더욱 성장하는 것이 내 삶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정해진 삶은 나에게 죽음과 같아서 살아갈 수 없다. 나는 나를 통해서 누군가가 발전한다면 그것만큼 내가 살아가는 원동력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사는 소년이다. 나이는 불혹의 나이를 지났지만, 여전히, 내 안 창작의 본능과 더불어 배움에 대한 갈망은 나를 죽음이라 늪 앞에서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희망이다.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할 것이다. 창작의 아픔마저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이 세상 나 나름대로 즐기면서 살다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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