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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정말 요즘 어깨 통증 때문에 잠 못 이룬다. 치료 기간도 정말 지긋지긋하게 오래 했지만, 차도가 없다. 비싼 주사와 비싼 도수치료, 비싼 약으로도 왜 치료가 안 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물론, 내가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글 쓰는 과정이 정말 많은 것도 알고 있지만, 와,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너무 아파서 잠도 안 오고 매트리스도 바꿔보고 별의별 방법은 다 동원해 보았지만, 너무 아파서 진짜 화가 난다.
그런데 문득 오늘 아침 스트레칭을 하면서 떠오른 생각이 염증은 진작 잡혔겠지만 설사 염증이 재발했더라도 이유는 분명히 나라는 것 알게 되었다. 난 너무 긴장한 삶을 살고 있구나. 매 순간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단 한 순간도 여유롭지 않은 삶, 긴장으로 점철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고는 그 순간부터 어깨에 힘을 빼는 그런 삶을 살려고 한다. 어떤 게 진실인지 모르는 세상에서 나는 나 홀로 완벽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았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나쁜 생각과 행동이었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이미 늦어버린 거 좀 천천히 가면 어떠냐, 쉬엄쉬엄 가보자. 가보고 싶은 길로 내 마음껏 누리면서 가보자. 어차피 여기까지 오지 않았냐. 이제는 좀 내려놓고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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