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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 일기

눈 떠보니 가을이더라_20240822

by Mr. Sowoo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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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정말 미친 듯이 가는구나 코로나인지 감기인지 모르지만 골골골 일주일 정말 시간은 빛처럼 간다. 덕분에 고질병인 오십견이 나아지고 있다. 웃기는 게 작년 겨울 사진 작업 때문에 크로아티아 스플릿을 한 달 동안 머물렀는데 그때도 하필 슈퍼독감에 걸려 일주일 동안 죽을 둥 살 둥 겨우 살아남았었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는 3년에 한 번 아프더니 요즘에는 1년 그리고는 최근에는 8개월 단위로 점점 몸이 허약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부쩍 이럴 때마다 내가 나약해진다는 걸 발견하고 세월을 통감한다. 어찌해야 할까 싶지만, 지금은 버티는 시기이고, 몸을 추스르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기인 걸 알기에 참아내고 견디어 내야 한다. 

꿈자리가 뒤숭숭하여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머니께 전화드리고 조심하길 바라는 마음과 다가오는 명절 추석, 참고로 나는 명절을 싫어한다. 누구를 위한 명절인지, 물론, 직장인에게는 꿈같은 휴일이지만, 문제는 이제는 농업시대가 아닌데 옛 어른들의 잘못된 방식 이를테면 벌초는 직접 해야 한다는 착각 물론, 몸이 성성하고 건강하다면 상관이 없지만, 단돈 몇 푼 아끼려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아니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 보태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애먼 우리 부모님 고생시키는 큰집 어른들이 너무 싫을 뿐이다. 이번에도 직접 한단다. 내가 여유가 있다면 돈을 보태어 주고 싶지만, 지금은 나 역시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에효 그저 짜증과 볼멘소리로 나의 부모님을 타박할 뿐이다. 왜 하지 말라고 하지 못하냐고 형제라는 이유로 참 답답한 지경이다. 우리 부모님은 형제자매에게 약하다. 물론, 나 역시 피를 속이지는 못하는 것 같다. 됐고 알아서 이번에도 잘 넘어가길 바랄 뿐이다.

이제 몸은 어느 정도 추슬렀으니, 마음도 다스릴 겸 그동안 밀린 노래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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