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다가 든 생각
실패를 너무 맛보아서 사람이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아, 이대로는 그 어떤 일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더 이상 이렇게 살지 말자'라는 굳은 결심과 의지가 생겼다. 망한 건 망한 거고 사는 사람은 살아야 하는데 언제까지 패배주의로 살 것인가? 이것만큼 나약한 사람이 또 있겠는가?
슬퍼하기에는 아직 세상이 더 살아갈 만하다. 좀 늦었다. 아니 아주 많이 늦었다. 좋다 많이 늦은 거 인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늦게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몸 상태나 마음 상태가 예전만큼 건강하지 않으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시 출발해야겠다. 가다 보면 언젠가 제 컨디션 찾고서 그때는 부족한 부분 채워가면 달려가면 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세상에서 쉽게 사는 법을 배우지는 않았다. 다만, 열심히, 꾸준히, 사는 법은 잘 배웠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겠다. 안 되는 건 있다. 그것을 인정하고 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안 되는 것을 죽도록 하는 것보다 되는 것을 찾아서 하는 것 또한 잘 살아가는 하나의 방편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장인 정신 같은 것을 버리라는 말은 아니다. 그저 나답게 나로서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도 일도 명예도 패션도 그 어떤 것도 내가 좋아한다면 꾸준히 성실하게 해내어 가다 보면 길을 찾을 것이고 정상도 목표도 보일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동안 나를 믿지 못했다면 믿을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다시 시작해 보자.
Copyright 2024. MIN CHEONG HYEON All Rights Reserved.
'소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안한 밤을 보내다._20240715 (0) | 2024.07.16 |
---|---|
생각을 바꿔야 할 시점_20240713 (0) | 2024.07.14 |
쫄딱 망한 후에_20240711 (0) | 2024.07.12 |
좋은 친구를 사귀다._20240710 (0) | 2024.07.11 |
삶이 막막할 때_20240709 (0) | 2024.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