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역시나 새벽이다. 이틀 동안 너무 피곤해서 잠을 미친 듯이 잔 것 같다. 시간은 새벽으로 치닫고 오늘 급등주 분석한 것을 블로그에 올리고 하루를 마감하려고 하다 보니 일기를 그냥 넘길까도 했지만, 너무 쓰고 싶은 마음에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최근에 중국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오직 사랑'을 보게 되었다. 잃어버렸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미친 듯이 느껴버렸다. 가슴속에서 뜨거워지는 알 수 없는 감정들로 소리 없이 눈물이 어느새 볼을 타고 흐르고 있더라. 안 그래도 요새 새롭게 중년 남자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소설을 집필해 볼까 하고 있었는데, 운명이, 하늘이 이 드라마로 나를 이끌게 한 것은 분명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뜻깊은 이틀을 보내어서 너무나 만족스럽다. 글이라는 게 아무리 좋아도 날마다 써지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은 글 쓰는 것을 쉬고 있었는데 물론, 비축분도 많지만, 왠지 블로그에 글을 기고할 때는 새 글을 올리고 싶은 욕심인지도 모르지만, 꼭 그러고 싶더라.
사랑이라는 주제는 늘 설렘을 안겨준다. 나에게 있어 아마도 살아가는 원동력인데 그것을 어느새 중년이라는 핑계로, 생활고와 나이와 세월에 잊어버렸다고 변명을 찾는 세파에 찌든 아저씨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다시 글로서 내가 못다 이룬 소년 적부터 하고 싶었던 사랑이라는 원대한 나의 로망을 담으려 한다. 이것은 아마도 내가 새롭게 내 인생을 시작하는 신호탄인지도 모른다. 집필하려고 하는 이 소설이 유명해진다 해도 나는 오늘의 이 일기를 기억하며, 변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찾는다면 주저 없이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온전히 죽을 때까지 표현하다 한세상 가고 싶은 인생이다. 물론, 이 소설의 끝과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중년 남자의 풋사랑과 같은 낭만적인 대서사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인지도 모른다.
내 삶이 그동안 녹록지 않았으며, 늘 남을 위한 인생을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지금부터는 온전히 나라는 사람을 위한 긴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늦은 시각, 나는 이 일기를 씀으로써 나의 새로운 인생의 서막을 여는 기쁨의 상징이자 행복의 시작을 알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면서 세상이 아름답고, 감사함을 느꼈다면은 지금부터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시작으로 내 삶이 더 행복하고 풍성해지는 그런 나날들을 펼쳐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리라.
새날, 새 마음, 새 사랑으로 새 생명의 꿈을 잉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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