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당’을 보고 나서_20250423
오늘 낮에 예매했는지도 모르고서는 저녁 먹고, 새장골 유래비 아래서 아이스아메리카노 간만에 먹으면서, 멍때리고 있다가 CGV 앱 알림이 와서 후다닥 버스를 타고 불광CGV로 달렸다. 다행히 용무(?)도 마치고 늦지 않게 도착하여 영화를 감상하였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의구현’, ‘복수혈전(?)’이다. 감독님을 배우로서도 감독으로서 존경하는 입장에서 이 영화는 정말 지금 시대에 딱 맞는 영화이다. 약간의 블랙코미디, 이슈 메카닉, 권력욕에 따른 배신 등등. 지금의 사회를 대변하는 영화이다.
일반인이 우연 찾게 범죄에 연루되는 모자람, 그것을 이용하는 권력 집착의 검사, 그리고 모든 이슈의 총합인 연예인. 항상 공공연하게 발생할 수 있는 소재거리를 정말로 잘 비벼주신 참 맛깔나는 비빔밥이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갈증이 난다. 마지막은 해학적으로 정의 구현을 묘사했지만, 나는 그것 역시 만족하지 못했다.
만약, 내가 감독이었다면, 좀 더 진부하더라도 일반인의 그 억울함을 좀 더 풀어주었더라면, 그리고 여전히 마약사범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제는 세상이 무서워 남이 주는 음료를 함부로 먹을 수 없는 각박한 세상이 되었다. 지금의 작태가 참 한심스럽고 안타깝다.
연예인도 피해자다. 스스로 원해서 마약사범이 된 것이 아니라, 그런 카르텔이 무서운 거다. 그리고 그것을 항상 이용하는 공공연한 검찰의 캐비넷 권력욕. 무섭다. 영화에서 나오는 명대사로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고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참 무서운 말이다. 마치 검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처럼 말이다. 없는 것도 만드는 참혹한 현실이다. 웬만하면 정치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안 그래도 답답한 세상에 나까지 덧붙이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선출 권력보다 공무원 권력이 더 세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나는 정말로 깨끗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사회가 좀 더 사람다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길 바라며, 이 영화는 참으로 괜찮은 영화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강하늘 배우, 유해진 배우, 악역 역할 아드님 배우도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인상 깊은 분으로 항상 기억하고 있다. 아참, 그리고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남 주인공 아저씨 박해준 배우님 이제 확실히 팬이 되고 싶다. 그분만의 연기 톤이 보여지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연출도, 음악도, 배우도, 모든 것이 깔끔하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기에 난 2% 부족한 100점 만점에 98점을 선사하며 영화 본 소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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