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22. 07:19ㆍ소우 일기
월요일 아침 역시 나도 직장인인 것인가?
주말 내내 집 밖을 안 나가다 일요일 저녁쯤 트레이더스에 다녀왔다. 완전 집돌이 모드가 어느 순간 돼버린 듯하다. 내가 알기로 나는 꽤 활동적인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집으로 이사 오고 나서는 그냥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
우선은 집이 좋아서이고, 나가면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집을 참 사랑한다.
월요일이 오기 꺼려져서인지 다른 날들은 일찍 잠드는데 꼭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잠을 미루고 뭐라도 하면서 늦게 자버린다. 그러다 보니 오늘 아침 눈이 매우 피로하다. 요가 겸 스트레칭을 해보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해보아도 눈은 여전히 피로하다.
오늘 참 할 일이 많은데, 그럼에도 나의 일주일은 또 시작되었다. 뭐가 그리 신나는 건 없어도,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사실 일찍 은퇴하여 전업 투자자로 산 5년 동안 자산은 탕진했지만, 아직은 은퇴할 때가 아닌가 보다 하고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뭐 그 큰돈은 앞으로 또 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저 남을 도우면서 버는 돈이 제일 좋고 잘 버는 것 같다.
이제라도 내 주제를 알았으니 분에 넘치게 언행은 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을 만족하면서 살아가련다. 결혼은 이제 턱도 없어서 미련이야 남겠지만 내려놓자.
피곤한 월요일 아침이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도 나의 루틴대로 시작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비록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오늘도 나답게 살아가보자.
2026. 06. 22. 소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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