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9. 07:15ㆍ소우 일기
무채색 도시에 유채색처럼 살아가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원색이 좋아지더라. 어렸을 때는 엄마가 왜 저렇게 화려한 걸 좋아하시나 했더니 본인 성향도 있지만 다들 나이 들수록 좋아하더라. 내가 생각하기에 진실에 가까운 것,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어른들 젊은 시절에는 너무 화려하거나 너무 튀면 뭔가 예의 없는 경향으로 보여 자제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요즘이야 개성 표현이 자유롭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다.
나도 원래 개성적인 성향이 뚜렷한 아이였는데 사회 기조와 분위기를 따라가다 보니 평범한 사람이 어느새 돼버린 것이다. 미대를 다닐 때만 해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았던 것 같은데, 회사를 다니고 양복쟁이로 20대 30대 중반까지 보내고 나서 가게를 하면서부터 조금씩 개성을 표현하게 되었다. 애플을 다니면서도 좀 더 개성적이다가 다시 소심 모드로 한동안 지내다가 이제 40대 후반에 남들 신경 쓸 일이 뭐 있겠냐? 격식을 차리는 자리가 아니고서는 좀 화려하게 나답게 개성 있게 입고 다니고 싶다
삶이란 원래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먹고 싶은 것, 자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싸고 싶은 것 만큼은 내 마음대로 하고 살련다. 남에게 폐 끼치는 것도 아닌데 좀 더 나를 자유롭게 두고 싶다.
오늘 내 발걸음이 가벼운 건 아마도 이런 삶을 적어도 하나는 했다는 것이다. 마음이 불편하게 살지 말자. 남들 신경 쓰느라 하고 싶은 것 못 하는 바보는 되지 말자. 남들 배려하는 삶도 좋지만 조금은 나를 존중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보자.
오늘도 나의 삶은 신나게 활기차게 시작해 본다.
소우일기. 2026. 07.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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