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_나는 도대체 어떤 인간일까
나는 도대체 어떤 인간일까오늘 저녁, 그저 평소처럼 끓여 먹는 라면 한 그릇에 문득 서러움이 밀려왔다. 돈이 없어서 서럽다기보다는, 이 나이에 이 무슨 추태인가 싶은 자조 섞인 마음 때문이었다. 남들 다 하는 결혼도 하지 않고, 번듯한 집 한 채 없이 사업한다고 애써 모은 돈과 가족들 돈마저 날리고, 갑자기 빚을 지고, 10여년 전 연봉을 받고 있는 내 모습이 참으로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혼자인 내가 참으로 안타깝고, 때로는 나 자신조차 이해되지 않는 밤이다.이런 날은 피울 수 없는 담배만 간절해진다. 그 지독한 씁쓸함을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깊은 고민을 나눌 친구 하나 없고, 쓸데없이 시간만 빼앗는 지인들은 곁에 두고 싶지 않다. 가뜩이나 없는 돈과 시간을 내어 만나보아도, 결국 돌아..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