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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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결을 사전적 의미로는 '일정한 수효에서 부족함이 생김'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생에서 흠결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문득 떠오른 생각에 잠시 이 의미를 되뇌다가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으며, 완벽한 인생도 없다. 우리는 끝없이 목적이나 목표를 찾는 구도자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다.

어려운 주제이다. 인생에서 흠집(흠이 생긴 자리나 흔적) 없는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인생은 높고 낮음을 반복하면서 나아가다 보니 흠은 당연히 있을 것이고 그 흠을 메꾸어 가면서 발전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늘 그렇듯이 문제는 발생한다. 또는 시련이나 역경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한 변화가 없다면 존재의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사건의 연속성 가운데, 그 사건들을 통해서 얼마나 버티고 이겨내고 견디어내면서 나아갈 수 있는지가 인생의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냐 없느냐를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은 단순하게 자살한다거나 때로는 그저 그런 일상을 보내는 한량 같은 존재들이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범죄자들로 전락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들은 모두 삶에 대한 애착보다는 망상가, 탈락자, 루저라고도 하는 존재들일 것이다.

사람은 어쩌면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가난한 자는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부자들은 그 부를 더욱 키우거나 유지하기 위해, 아픈 자들은 그 아픔을 견디고서 행복을 찾기 위해서이다. 다들 저마다의 주관적인 시련이나 고통이 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은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물론, 예외적으로 짧은 생의 마감, 이를테면 사고라든지 병환을 제외하고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주 내에서 사람들은 시간은 누구나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고 인생의 목표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가는데 흠결은 그저 가끔 마음 가는 대로 말하거나 행동했다가 타인에게 마음 아프게 했다는 것, 그 결과를 수용하지 못하고 소리 질렀다는 것, 화를 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은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이자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인지도 모른다. 무의식 속에 내포된 사실이기 때문이다.

결국, 극복하는 것은 내가 더 강해지고, 내가 더 착해지고, 내가 더 노력하고, 내가 더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소명을 잊지 말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래서 스스로를 증명하는 것이다. 최소한 이전보다 나는 더 나은 삶을 사는 존재라고 나 스스로에게 인지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삶은 누구나 소중하다. 그리고 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다채롭다. 그 다채로움 가운데 자신만의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흠결은 나의 것이고 그 흠결을 흠집으로 남겨 메꾸면서 살아가는 것이 내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What is a Flaw?

The dictionary defines a “flaw” as a deficiency or something lacking in a set number. Then what does a flaw in life mean? As I pondered this thought, I realized that nothing in this world is perfect—there is no such thing as a perfect life. Perhaps we are all seekers, endlessly searching for purpose and meaning.

It is a difficult subject. After all, who among us has lived without a single blemish? Life moves forward through cycles of highs and lows, naturally leaving behind marks and flaws. These imperfections are inevitable, and overcoming them is what helps us grow. Challenges arise, and adversity strikes—it is an undeniable part of life. Without such struggles, our existence might lose its meaning.

Life is a continuous series of events, and how we endure, persevere, and push forward through them determines whether we reach our ultimate goals. Those who give up halfway may take extreme measures like ending their own lives, drift through existence aimlessly, or even fall into a path of crime. Such individuals often detach themselves from life, becoming what society labels as deluded, dropouts, or “losers.”

Perhaps human beings are meant to overcome suffering. The poor strive to escape poverty. The wealthy struggle to maintain or expand their riches. The sick endure pain in search of happiness. Everyone carries their own burdens, their own trials and tribulations, and they must work to overcome them. Time is given equally to all—except in cases of tragic accidents or terminal illnesses. Within the realm of personal responsibility, how efficiently one uses their time shapes their destiny and determines their life’s purpose.

For me, a flaw is simply those moments when I act or speak impulsively, hurting others without realizing it, or when I fail to accept the consequences of my actions, letting my emotions take over in anger. Perhaps these are lifelong burdens—traumas embedded deep within my subconscious.

Ultimately, overcoming flaws means becoming stronger, becoming kinder, making more effort, and giving more to others. It means never forgetting my purpose, never giving up, and continuously moving forward to prove myself. At the very least, I must recognize that I am living a better life than before.

Life is precious to everyone, and there are countless ways to live it. Within this vast diversity, finding one’s own path is what truly matters. My flaws belong to me, and my life is about filling in those gaps and growing from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