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 일기

후덥지근한 목요일이 시작되다_20260702

슬소생 2026. 7. 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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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목요일이 시작되다.

더운 여름을 알리는 신호는 소나기도 있지만 습한 공기가 아닐까 싶다. 오늘 아침은 바람은 불지만 공기 속에서 습함이 느껴져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든다.

어젯밤 유튜브를 보다가 평소와 다르게 늦게 잠들어 피곤한 눈꺼풀이 중력에 닿아 내려지고 있다. 출근하기 싫은 날이다. 한편으로 마음에 스크래치 아닌 스크래치가 나는 날이기도 했다.

현실에 대한 아픔이 큰 만큼 성장한다지만 몹시도 이 현실이 싫다. 노력하고 있다. 아니 발버둥 치고 있다. 이겨내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 슬프다면 거짓말인데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 현실이 피곤해서 그럴 겨를이 없다.

때때로 이것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잠인데, 그 보약 같은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오늘 아침 날씨처럼 마음이 우중충하다.

다행인 건 이렇게 아침 일기를 쓰면서 점점 웃고 있다. 마음 한편의 무거움을 일기로나마 끌어내고 표현하다 보니 후련하다고 할까. 마음이 잠시 안도하게 된다. 그래 복잡할 때는 이렇게나마 글을 통해 내 마음을 표현하고 써재끼다 보면 나는 또 웃고 있다.

삶이 그러하다. 아침이 우중충하다 해서 하루 종일 우중충할 필요는 없다. 삶은 반복 속에서도 수많은 변화가 존재하니깐. 나는 오늘도 그 변수를 기대하며, 오늘을 힘차게 시작해 본다.

소우일기. 2026. 07.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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