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썬더볼츠’를 보고 나서_20250430
영화 ‘썬더볼츠’를 보고 나서_20250430
일단 한 줄 평은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초라하다.’이다. 시간은 순삭 되므로 킬링타임용으로 딱이다. 딱 그 정도 수준이다. 이건 뭐 오늘 개봉이라 기대 반 설렘 반이었으나 역시나 크리스 에반스 동생이 보고 싶다. 참 잘생겼쥬. 인성 바르쥬. 음, 난 남자 안 좋아하지만 할리우드 배우 중에 좋은 사람,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수염도 멋있게 난다. 난 개인적으로 수염이 거의 없어서 그런가 더 멋있게 보이더라.
하여튼 영원한 캡틴 아메리카는 그냥 크리스 에반스뿐이다. 나에게 인간으로서 최강자는 아이언맨이라면 인간의 내면적 강함의 최강자는 원조 캡틴 아메리카가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나름 괜찮은 배우들을 비급으로 추락시키는 참 모멸찬 영화이다. 예레나를 보면 스칼렛 요한슨이 생각나고, 이미 뇌리에는 원조 어벤저스 외에는 들어올 자리가 없다.
그만큼 그 시절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또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역시나 액션씬이 참 모자란다. 그리고 별로다. 너무 주저리주저리 떠들지만, 철학적인 사고를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영화 스토리랄까? 음 작가가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연출한 감독이 문제인 건지 아니면 둘 다 인건비 아주 많이 많이 아쉽다. 다음 편은 솔직히 안 볼 것 같다.
이 영화의 메인 주제 약간의 스포일러일 수도 있지만, ‘공허감’ 이건 정말 공허감에 해당할까? 사전적 의미는 무감정, 지루한 감정을 뜻하는 데, 내가 보기에는 이 영화의 줄거리상 ‘공허감’보다는 몹시도 생각하기 싫은 끔찍한 트라우마가 아닐까 싶다. 짧은 영어 실력으로 내가 들었던 영어단어가 공허감이 맞는 건지 의심이 든다. 번역의 문제인 건지… 아무튼, 나는 그들 모두 혼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 ‘비급 영웅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극복기(?)’ 또는 ‘아직 싹트지 않는 비급 영웅들의 우정(?)’, 영화 부제로서 떠오르는 문장이다.
철학도, 액션도, 배우도 모두 비급의 영화가 돼버린 안타까움 뿐이다.
나는 그래서 이 영화의 점수는 5점 만점에 3점을 주고 싶다. 또 즐거운 내일 출근을 위해 나는 늦었지만, 후다닥 잠자러 간다. 오늘도 꿀잠 모드. 모두 잘 자요.
PS. 왠지 센트리는 일그러진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연상되는 건 나만 그런 걸까? ㅎㅎ;;
